지방서 졸업·취업한 청년, 수도권서 졸업·취업한 청년보다 월급 8% 적어

입력 2020-10-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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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논집 '청년층 지역이동과 임금수준 효과'…수도권 대학, 지방 취업은 상대적 고임금

▲22일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 '일이 온다넷(NET)'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비수도권에서 고교·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청년의 첫 월급이 수도권에서 고교·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청년보다 7.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노동경제학회 노동경제논집에 실린 ‘청년층 지역이동과 임금수준 효과’ 논문의 ‘대졸자 이동경로조사(GOMS, 4년제 대학 졸업생 9715명 대상)’ 분석 결과를 보면, 비수도권에서 고교·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청년의 월평균 임금은 18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평균(196만 원)보다 5.1%, 수도권에서 고교·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청년(202만 원)보다 7.9% 낮은 수준이다. 비수도권 고교·대학 출신 비수도권 취업자의 월급은 모든 유형 중 가장 낮았다.

그나마 비수도권 고교·대학을 졸업해 수도권에서 취업한 경우는 월급이 200만 원으로 비수도권 취업자보단 높았으나, 전체 유형에선 하위권에 머물렀다. 수도권 고교·대학을 졸업해 비수도권에 취업한 경우, 비수도권 고등학교와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비수도권에 취업한 경우는 평균 월급이 각각 236만 원, 243만 원에 달했다. 수도권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방으로 회기하는 경우, 오히려 수도권 취업자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것이다.

논문을 작성한 조동훈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고급인력이 양질의 대학 교육을 위해 거주지역을 잠시 떠났다가 다시 임금수준이 높은 기업을 찾아 지역으로 회귀하는 표본을 확인했다”며 “지역 노동시장이 임금수준 혹은 근로환경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지역에서 우려하는 인재 유출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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