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개선하면 발화 최소화”

입력 2020-10-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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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영硏 "BMS 최적화하면, 안전성 확대"
BMS가 전기차 배터리 전압과 전류 통합 제어
과충전 막고 배터리 셀마다 균등 충전 제어해

▲지난 17일 새벽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전기차에 충전 중 불이 났다. 최근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기차 발화사고와 관련, 배터리 관리 시스템 BMS를 최적화해 화재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 현대차에서 나왔다. (사진제공=남양주소방서)

최근 쟁점이 된 전기차(EV) 화재와 관련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ㆍBMS) 최적화로 화재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는 보고서가 현대자동차에서 나왔다.

"EV 화재 원인이 배터리가 아닌, BMS 결함일 수 있다"라는 일각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배터리 제조사(LG화학) 측과 화재 원인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발표된 분석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27일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주간보고서를 통해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은 순수 전기차의 핵심 경쟁요소인 △생산원가 인하 △주행거리 연장 △배터리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최근 잇따른 발화사고로 논란이 된 'EV 화재' 사고에 대해 "BMS 최적화로 화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현대차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0건, 해외 4건 등 총 14건의 화재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현재까지 관계 당국이 파악된 화재 원인은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의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됐고,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최종적인 화재 원인 규명 이전이지만 제조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 세계에 팔린 7만7000여 대의 코나 EV를 상대로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과 함께 현대차 측은 과충전을 막기 위해 80% 충전을 권장했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국토부 1차 조사가 화재 발화점을 지목했을 뿐,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라는 게 중론이다. 추가 조사가 이어지면 더욱 명확한 화재 원인을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업계 일각에서는 LG화학 배터리 문제 이외에 이 배터리를 통합해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 즉 BMS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BMS는 순수 전기차의 구동용 배터리를 통합해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다. 전압과 전류는 물론, 온도와 주행환경, 부하 정도 등 전반적인 EV 주행상태를 파악하고, 구동용 배터리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조절하는 전자 제어 프로그램이다.

화재 원인을 BMS로 지목한 전문가들은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을 위해 소프트웨어가 배터리의 과충전을 허용했고, 한계치를 넘어선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길민규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주임연구원은 "BMS는 배터리 잔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한편, 배터리 충전 시 여러 개로 구성된 배터리 셀에 전력이 균등하게 충전될 수 있도록 조절하는 기능도 담당한다"라며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최근 드러나고 있는 배터리 안전성 논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국토부 역시 잇따른 전기차 화재를 두고 배터리 문제는 물론, 배터리 통합 관리(BMS) 소프트웨어의 문제 가능성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EV의 구동용 배터리 자체 능력에 한계가 존재하는 반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과충전을 허용한 탓에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 정밀조사 과정에서 그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과거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이 화재 논란에 휩싸이자 '기내 반입 금지'까지 결정되는 등 논란이 있었다”라며 “당시에도 스마트폰 대기시간 연장을 위해 배터리 한계치를 넘어서는 충전 제어 시스템이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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