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도 3분기 글로벌 판매 69만9402대…-0.4%로 전년 수준 유지
기아자동차가 대규모 품질비용을 충당금으로 반영했음에도 흑자를 거뒀다.
기아차는 26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6조3218억 원(전년 동기 比 8.2%↑) △영업이익 1953억 원(33.0%↓) △경상이익 2319억 원(48.0%↓) △당기순이익 1337억 원(59.0%↓)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에도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져 전체 판매는 감소했으나,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주요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기록했다”며 “대규모 품질비용이 발생했지만,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수익 신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와 고정비 축소를 위한 전사적 노력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에 발생 가능한 품질비용 상승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반영했던 만큼, 해당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구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을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전망과 관련해서는 “신차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 개선, 국내ㆍ미국ㆍ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인도 시장 성공적 진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근원적인 기업 체질 개선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국내에서 카니발ㆍ쏘렌토ㆍK5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가속하고 북미와 인도에서는 고수익 신차종을 앞세워 판매회복의 고삐를 죄는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7~9월)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만6724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3% 감소한 56만 2678대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0.4% 감소한 69만9402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K5ㆍ쏘렌토의 안정적인 판매에 더해 카니발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며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완화되며 판매가 회복했으나, 신흥시장에서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3분기 매출액은 판매 감소와 원-달러 환율 소폭 하락에도 불구, K5ㆍ쏘렌토ㆍ카니발 등 신차와 RV 중심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대당 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16조321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41만5011대 △해외에서 14.9% 감소한 144만9126대 등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3% 감소한 186만 4137대를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42조2575억 원(전년 동기 比 0.5%↑) △영업이익은 7849억 원(44.7%↓) △경상이익 7252억 원(64.6%↓) △당기순이익 5260억 원(64.5%↓)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 판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으로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기아차는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고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하고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한 질적 판매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주요 신차들의 출시가 집중되는 ‘골든 사이클’ 진입 △RV 등 고수익 차종 비중을 크게 높인 제품 믹스 개선 △판매 단가 인상 및 성과보수 하향 등을 통해 앞으로는 일부 차종이나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구조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지역별로는 국내와 미국에서 카니발ㆍ쏘렌토ㆍK5 등 신차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추진하고, 인도에서는 출시 직후부터 차급 1위에 오른 쏘넷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 활동 추진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에도 철저히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