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유럽, 호주 코카콜라아마틸 66억 달러에 인수 합의

입력 2020-10-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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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호주 관련 M&A 중 최대 규모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둔화·소비자 건강 우려 등에 사업 통합 압력 강화

▲호주 코카콜라아마틸 주가 추이. 26일(현지시간) 오후 3시 10분 현재 12.47호주달러. 출처 블룸버그
코카콜라 보틀러(Bottler·탄산음료 제조 및 판매 업체)들의 사업 통합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코카콜라유러피언파트너스(이하 CCEP)가 호주 코카콜라아마틸(이하 아마틸)을 66억 달러(약 7조45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CCEP는 코카콜라아마틸을 주당 12.75호주달러에 사들인다. 이는 아마틸의 23일 종가에 19%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다. 아마틸 이사회는 CCEP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찬성할 예정이다. CCEP는 코카콜라 본사가 소유한 아마틸 지분 31%에 대해서는 공식 인수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별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CCEP 인수 소식에 아마틸 주가는 호주 시드니 증시에서 이날 오후 3시 10분(한국시간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약 16% 폭등한 12.47호주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CEP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숨에 남반구로 영역을 넓히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확고한 발판을 다지게 됐다. 이번 인수는 올해 호주 관련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판매 둔화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이전보다 더 민감한 성향 등이 청량음료 업계의 사업 통합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풀이했다.

CCEP는 올해 초 현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배당금 지급을 연기하기로 했다. CCEP는 독일과 스페인, 영국 등에 48개 공장이 있는 세계 최대 코카콜라 보틀러다.

아마틸은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 등에 32개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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