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중국 언론도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관련 소식이 중국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건희 회장이 7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며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 이병철 삼성그룹 창립자의 엄격한 규율 속에 좋은 교육을 받았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CCTV방송은 삼성그룹을 한국 최대의 기업으로 성장 시킨 인물이자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던 이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뉴스는 “한국에서 제2의 정부로 알려진 삼성그룹은 한국 GDP의 약 20%를 담당하는 최대 기업”이라며 “삼성이 저품질 대형 제조업체에서 아시아의 가장 가치 있는 기술기업 중 하나로 변모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장의 지도력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어 "삼성그룹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 진출해 일본의 노키아와 소니, 도시바, 샤프 등을 잇달아 물리쳤다"며 "현재는 해마다 한국의 일자리와 세금 부문에 있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중국 매체들은 이 회장이 지난 7월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최고 부장 명단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는 소식 등을 전했다.
한편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 현황에선 오후 3시 25분 현재 이 회장의 별세 소식(411만)이 독감 백신 예약 시작 소식(398만)보다 더 많이 조회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