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전략 바꾼다…기업들, 변동성 확대 리스크 직면하나

입력 2020-10-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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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 인민은행 총재 “환율 유연성 향상시켜 위안화 사용 제한 줄일 것” 약속
환율서 좀 더 시장 역할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 모색

▲중국 인민은행 고시 달러·위안 기준환율 추이. 23일 6.6703위안. 출처 CNBC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에 대한 전략을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면서도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는 강한 거부 반응을 보여 통제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고 있는 자국 경제의 역량을 바탕으로 위안화에 대한 시장의 역할을 확대하려 한다. 그만큼 기업들도 위안화 변동성 확대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경제 포럼 번드서밋 콘퍼런스에서 환율 유연성을 향상시켜 위안화 사용에 대한 제한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강 총재는 “금융 서비스 산업의 개방을 촉진하려면 그러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수년에 걸쳐 해외에서의 위안화 거래를 촉진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위안화를 편입시키는 등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 결제 통화 비중에서 위안화는 2%도 채 안 되는 등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에 비해서는 보잘 것 없는 위치다. 또 중국 본토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중국 금융당국은 환율에서 좀 더 시장의 역할을 촉진하려는 것이다.

주쥔 인민은행 국제국장도 이날 번드서밋에서 “앞으로 정부가 시장 역할을 촉진하기 위해 정책 지원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인민은행은 다른 나라와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확대하고 위안화의 국가 간 결제와 지불 인프라를 개선하며 환율 유연성을 높이고 채권시장 유동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왕춘잉 대변인 겸 부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위안화의 1년 내재변동성은 지난 수년간의 2% 미만에서 현재 5% 수준으로 뛰었다”며 “이는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위안화의 일방적인 강세나 약세를 기대하기 보다는 이런 환율 변동에 직면해 리스크 예방 움직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금융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재변동성은 금융시장에서 특정 상품이 일정 기간 얼마나 변할 것인지를 예상한 수치로, 옵션 가격 등을 결정하는 요소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를 통해 지난 1년간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를 4% 이상 평가 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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