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술] 효성, '친환경' 중심 신사업으로 혁신경영

입력 2020-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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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액화수소 공장 설립…효성티앤씨, 친환경 나일론 소재 공급

▲효성티앤씨의 재활용원사 리젠으로 만든 가방 모습 (사진제공=효성)

효성은 친환경 중심의 신사업들을 육성하며 혁신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4월 국내 수소 생산을 위해 세계적 산업용 가스 전문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손잡고 액화수소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울산공장에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신설공장에서 생산하는 액화수소는 연간 1만3000톤 규모로 수소차 10만 대에 쓸 수 있는 물량이다.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효성중공업은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최근 영국에서 50MW(메가와트)급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ESS는 전력을 저장해뒀다가 원하는 시간대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효성티앤씨는 1분기부터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업체인 ‘오스프리’에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 ‘마이판 리젠 로빅(MIPAN regen® robic)’을 공급하고 있다.

이 소재는 효성티앤씨가 세계 최초로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것이다. 1㎏을 생산할 때마다 6~7㎏의 이산화탄소(CO2)를 절감할 수 있다고 효성 측은 강조했다.

효성티엔씨는 그 밖에도 지난해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드는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을, 4월에는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을 통해 ‘리젠 제주’를 공급하고 있다. 리젠 제주는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원사다.

효성화학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원인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만든다. 1톤을 생산할 때마다 일산화탄소를 약 0.5톤 줄일 수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5월 산업용 신소재 아라미드의 증설을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생산 규모를 현재 연산 1200톤에서 37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다. 고성능 타이어나 방탄복, 특수호스, 광케이블의 보강재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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