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협상 테이블 앉은 영국·EU…내달까지 합의 도출 가능할까

입력 2020-10-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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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부터 런던서 협상 재개키로
의회 승인 절차 등 고려 시 실질적 협상 마감시한 내달 초순
양측 견해차 여전히 커…통상 합의 불발시 내년 혼란 불가피

▲유럽연합(EU) 지지자가 1월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과 EU 깃발을 펼쳐보이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약 일주일가량 중단했던 미래관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실질적인 협상 데드라인이 내달까지로 보이는 만큼 제한된 시간 안에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측 협상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EU와의 협상 토대에 대해 합의했다”며 “22일 오후부터 런던에서 매일 집중적인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스트 보좌관은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니에 수석 대표 역시 영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영국과의 협상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일 준비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양측이 모두 건설적으로 협의할 용의가 있다면 합의는 손에 잡히는 곳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는 합의를 위해 마지막 날까지 필요한 타협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앞으로 며칠 동안 법률 문서에 기반해 나아간다면 합의는 가능하다. 우리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올해 1월 밀 영국의 EU 탈퇴 이후 급격한 변화를 피하고,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를 원활하게 이행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를 전환 기간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이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영국과 EU는 교섭을 지속했지만 △공정경쟁 △어업 △국가보조금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주에는 영국이 EU 측에 근본적인 입장의 변화를 요구하면서 협상에 제동을 걸었다.

복수의 당국자들은 통상 교섭이 3주 정도 계속될 전망이지만, 양측의 견해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게다가 설정된 전환 기간은 연말까지지만, 의회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협상 시한은 내달 초순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영국과 EU가 제한된 시간 안에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만약 통상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부터는 관세와 수입쿼터가 되살아나면서 이에 따른 비용 증가와 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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