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트럼프 당선 예측한 트라팔가르, “4년 더” 예견에 증시 ‘화들짝’

입력 2020-10-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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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팔가르,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서 트럼프 승리 예측 -대부분 여론조사, 샤이 트럼프 간과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AFP연합뉴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쪽집게 예측으로 주가를 올린 여론조사기관이 올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대부분 여론조사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기운 가운데 ‘전적’이 화려한 기관의 예측으로 증시도 요동쳤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트라팔가르그룹의 로버트 케헬리 여론조사 수석위원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 하한선인 선거인단 270명을 넘겨 270대 후반으로 이길 것으로 본다”면서 “숨은 표의 규모를 고려하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트라팔가르그룹은 지난 대선에서 경합주였던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승리를 점치며 주목을 끌었다. 당시 다른 여론조사기관들은 해당 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트라팔가르그룹이 지목했던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클린턴 후보를 크게 이겼다.

케헬리 위원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에서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이들 지역에서 조 바이든 현 민주당 대선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분석 결과 바이든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오하이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평균 4%포인트 격차로 앞서 있다.

케헬리는 이와 달리 트럼프의 승리를 점친 배경으로 대부분 여론조사가 ‘샤이 트럼프’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들이 대부분 숨은 트럼프 표를 놓치고 있다”면서 “보수층 사이에는 자신의 견해를 나눌 의향이 없다는 분명한 흐름이 있다. 이에 여론조사 참여를 꺼린다. 보상이 없으면 솔직한 답을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선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400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한 상황이다. 대다수 여론조사가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가운데 쪽집게 여론조사기관이 트럼프의 승리를 점치면서 대선 결과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트라팔가르그룹의 트럼프 대통령 ‘4년 더’ 예측으로 친환경·기후변화 정책 후퇴 전망에 관련 주가가 급락하며 증시 전반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97포인트(0.35%) 하락한 2만8210.8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56포인트(0.22%) 내린 3435.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80포인트(0.28%) 떨어진 1만1484.69에 각각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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