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언론 6곳 외국사절단 추가…“대선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전략”

입력 2020-10-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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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사절단 추가된 매체, 소속직원 신원 공개의무
AP통신 “대선 앞둔 트럼프 대통령 반중정책 의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이 중국 언론 6곳을 외국사절단으로 추가함에 따라 미ㆍ중 양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전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관할하는 6개 매체를 외국사절단 목록에 의무 등록시키겠다고 밝혔다.

새로 추가된 6곳은 중국 정부의 경제 전망에 중요한 창을 제공하는 이코노믹데일리(경제일보)와 중국 공산당이 소유한 제팡데일리(해방일보)를 비롯해 이차이글로벌, 신민이브닝뉴스, 소셜사이언스인차이나프레스, 베이징리뷰 등이다.

외국사절단에 추가될 경우, 각 매체들은 미국에서 근무하는 자사 직원들의 신원을 미 정부에 공개해야 한다. 미국은 올해 초부터 미국 내 중국 언론인 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 공자학원과 교육ㆍ문화적 연계 활동을 하는 미국 학계와 연구소에 엄중 경고하는 등 중국과의 접촉에 제한을 두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들 매체가 미국에서 출판하는 것에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있다”면서도 “단지 미국인들이 자유언론의 보도와 중국 공산당의 선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ㆍ중 양국은 언론매체를 두고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은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매체 5곳을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 매체 3곳 기자 12명을 중국에서 추방하며 맞섰다. 또 양국 모두 상대방의 언론인 비자 발급을 미루는 등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발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반중 정책으로 자신에 대한 신임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이미 악화된 양국 관계에 긴장감을 더 고조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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