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만 명 돌파…“확진자 전국으로 퍼져”

입력 2020-10-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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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건부 장관 “정부 초기 대응 아쉬움”
콜롬비아, 멕시코 등도 100만 명 눈앞

▲아르헨티나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 (출처 구글 통계)

아르헨티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 1만2982명을 더해 누적 확진자가 100만262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는 449명을 더한 2만6716명으로 집계됐다.

중남미는 현재 세계에서 신규 감염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지역 중 하나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전체적으로 볼 때 6월 9일 1000명을 돌파한 후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96만6000명)와 멕시코(85만5000명), 페루(86만9000명) 역시 향후 몇 주 안에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루의 경우 8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돌파한 후 이날 2201명을 기록하며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최근 12개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이 같은 중남미 상태에 대해 루이스 호르헤 에르난데스 콜롬비아 안데스대학 교수는 “첫 번째 감염 파도를 끝내지도 못했는데 두 번째 파도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상황이 악화된 것에 대해 △취약한 공중보건 시스템 △빈곤 등 사회적 문제 △정부의 초기억제 실패 등을 꼽았다. 전 세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10개국 가운데 절반이 중남미에 속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전염 지역 또한 넓어지는 추세다. 초창기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90%가 집중됐던 것과 달리 지금은 확진자의 65%가 지방에 퍼져 있다.

아돌프 루빈스타인 전 아르헨티나 보건부 장관은 “(확진자가) 지금은 전국 어디에나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19 통제 수단으로 너무 봉쇄에만 의존해 발생 초기 충분한 검사키트를 구입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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