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작년보다 증가…정부, 연말까지 법규 위반 집중 단속

입력 2020-10-20 11:29수정 2020-10-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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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화물차 과적ㆍ적재 불량 단속

▲9월말 기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 추이. (한국도로공사)
올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9월 말까지 132명으로 지난해보다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가용 이용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가 연말까지 법규 위반 차량 집중 단속에 나서는 등 고속도로 사망자 수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올해 9월 말 기준 132명으로 2019년 126명과 비교해 6명(4.8%) 증가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9월 말 기준으로 2015년 164명, 2016년 163명 수준에서 2017년 157명으로 감소했다. 2018년 177명으로 급증했다가 2019년 126명으로 28.8%나 줄었다. 그러나 올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경찰청과 합동으로 법규 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올해 5월부터 월 2회 집중단속일을 지정해 도로공사의 드론과 경찰의 암행순찰차로 구성된 암행순찰반을 운영 중이다. 암행순찰반은 교통량이 집중되는 전국 고속도로 주요 구간을 순찰하며 버스전용차로 및 지정차로 위반, 음주·난폭운전 등을 단속한다.

또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는 화물차 과적 및 적재 불량을 근절하기 위해 도로공사, 경찰청, 교통안전공단으로 구성된 운행제한 차량 합동단속반(8개 팀)도 연말까지 집중 운영한다.

고속도로 화물차 교통량은 전체 교통량 대비 약 28%에 불과하나 최근 3년간 화물차 관련 사망자는 303명으로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617명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합동단속반은 매월 1주(5일)간 고속도로 영업소나 휴게소 등에서 화물차의 법규위반을 단속하며 야간에도 운영, 단속의 실효성을 높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올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대비 증가 추세이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가용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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