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리비아 증산·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하락...WTI 0.1%↓

입력 2020-10-2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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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준수 강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리비아의 증산 영향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0.05달러(0.1%) 내린 배럴당 40.83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플러스(+)는 이날 장관급 공동시장감시위원회(JMMC)에서 감산 합의 준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시장 안정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면서 “원유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일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도 “위원회는 감산 완전 이행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소식통은 오는 1월 예정된 감산 규모 축소 계획이 필요할 경우 연기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OPEC+는 하루 평균 970만 배럴인 감산 규모를 770만 배럴로 축소한 상태다. 내년 1월에 추가로 200만 배럴 더 감산할 예정이었다.

유가는 OPEC+의 적극적인 시장 대응 의지가 부각되면서 장중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리비아가 산유량을 상당폭 늘린 점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내전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리비아는 지난 9월부터 산유량을 상당폭 늘렸다. 여기에 24일부터 하루 평균 70만 배럴의 생산이 가능한 아부 아티펠 유전의 생산이 수개월 만에 재개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도 원유 수요 타격 우려를 키우며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 2차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이에 따른 방역 강화와 소비 침체 등의 여파로 ‘더블딥(경제가 침체 후 회복기에 들어섰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 공포도 커지고 있다.

CNBC가 존스홉킨스 대학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지난주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이전 주와 비교해 16% 이상 늘어난 약 5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44% 이상 급증해 하루 신규 확진자가 9만7000만 명에 달했다.

스테픈 브레녹 PVM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최근 강화된 봉쇄 조치는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에너지 수요 회복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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