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숨통 트이나…아메리칸항공 “연말 737맥스 운항 재개”

입력 2020-10-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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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거치고 나서 단계적으로 투입 계획
마이애미-뉴욕 항공편부터 시작할 예정

▲보잉 737맥스 항공기들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스카이하버국제공항에 세워져 있다. 피닉스/AP뉴시스
두 차례의 추락 참사로 지난해 3월 이후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던 보잉 항공기 737맥스 비행이 다시 시작된다. 보잉은 베스트셀러 기종이었던 737맥스 운항 재개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메리칸항공은 올해 말 737맥스 여객기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성명에서 “운항 재개 시기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재승인이 관건”이라며 “만일 승인을 받는다면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12월 29일~내년 1월 4일 뉴욕과 마이애미를 오가는 항공편에 하루 한 차례 운항시킬 예정이며 이후 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FAA, 보잉과 승인 절차와 관련해 접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절차를 바탕으로 운항 계획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들은 이르면 10월 24일부터 해당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으며 아메리칸항공은 고객들에 자신이 탈 비행기가 737맥스 기종이라는 점을 통보할 계획이다.

FAA는 이날 성명에서 “737맥스 복귀 승인과 관련해 정해진 일정표는 없다”며 “우리는 FAA의 안전 전문가들이 이 비행기가 안전 기준을 통과했다고 확신한 후에야 운항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초 FAA는 737맥스에 대한 새로운 조종사 훈련 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이는 비행기 운항 최종 승인을 받기 전 완료해야 하는 6가지 절차 중 하나다. FAA는 초안에 대해 11월 2일까지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유럽 항공당국인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패트릭 키 청장은 1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보잉의 항공기 안전 수준을 높이는 개선에 만족하고 있다”며 “올해가 다 가기 전에 737맥스 운항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연방정부 추가 지원 방안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으면서 항공사들은 대규모 감원에 들어갔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달 초 약 9000명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도 1만3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코로나19 충격에 상반기 순손실이 50억 달러(약 5조730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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