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하와이, 관광산업 의존도 낮춘다

입력 2020-10-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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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여행객 수 하루 평균 3만 명서 2000명 수준으로 급감 -민간기업 및 NPO와 연계해 고용촉진 프로그램 개시

▲15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에 있는 야외 레스토랑의 파라솔이 접힌 채 있다. 와이키키/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세계적인 휴양지 하와이가 관광 산업 의존도를 낮춘다.

18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와이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3만 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에는 약 20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때문에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았던 하와이 경제는 완전히 패닉에 빠졌다. 호텔 수백 곳이 문을 닫았고, 일자리의 4분이 1이 사라졌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4월에는 실업률이 무려 22.3%에 달해 미국에서 네바다, 미시간에 이어 실업률이 세 번째로 높은 주(州)로 기록되기도 했다.

문제는 침체된 경기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코로나19가 다시금 세계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데다 치료제나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생산 규모를 늘리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보급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에 하와이는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해 왔던 산업 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민간기업 및 비영리단체(NPO)와 연계해 새로운 고용촉진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환경보호, 농업, 문화, 정보·기술(IT) 분야에 취직할 수 있도록 2~3개월 정도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가 시급도 일정 부분 지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는 “하와이는 관광업에 너무 의존했기 때문에 다른 산업도 키울 필요가 있었다”며 “새로운 고용촉진 프로그램은 관광 산업이 정상화하더라도 원래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취업의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중소기업 지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고용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하와이 문화를 자료화하려는 기업에서 현장 연수를 받게 된 티아레 니콜스 씨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우리 살림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연수 기회를 얻게 된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와이는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3월 말부터 해외 여행객에게 적용해 온 2주간의 의무 격리를 15일부터 해제했다. 이에 따라 외지에 들어오는 여행객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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