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에어’, 한판 붙자”...테슬라, 하루 만에 ‘모델S’ 가격 2차례 인하

입력 2020-10-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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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S 가격 7만4990달러→7만1990달러→6만9420달러
루시드 에어 가격인 6만9900달러보다 낮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일주일 새 ‘모델S’ 가격을 두 번 인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력 모델인 ‘모델S’의 미국 판매가를 하루 만에 또 인하했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모델S의 판매 가격 인하 소식을 전했다.

그는 “한 판 붙자. 예언은 이뤄진다”면서 “모델S 가격이 6만9420달러(약 7936만 원)로 바뀐다. 오늘 밤!”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 내 모델S 판매 가격을 7만4990달러에서 7만1990달러로 3000달러 내린 데 이어 하루 만에 또 다시 가격을 낮춘 것이다.

테슬라의 잇단 가격인하를 두고, 경쟁업체가 책정한 가격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날 오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는 자사 첫 럭셔리 세단인 ‘루시드 에어’의 가격이 7만7400달러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제 혜택이 적용되면 실제 가격은 6만9900달러가 된다.

테슬라가 ‘모델S’ 가격을 ‘루시드 에어’보다 더 내린 셈이다.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를 ‘모델S’의 대항마로 여기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인증 기준, ‘루시드 에어’는 한 번 충전으로 406마일(약 653km)을 주행해 ‘모델S’의 402마일을 넘어섰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루시드는 2007년에 설립됐으며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기 전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었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CEO는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 출신으로 2013년 루시드에 합류했다.

‘루시드 에어’는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루시드모터스의 까사그란데 공장에서 내년 초 생산에 돌입, 내년 2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2023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첫 3분기 동안 총 31만8350대 신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올해 전 세계 판매 목표치인 47만7750대~51만4500대를 맞추려면 4분기에 15만9400대~18만 대를 더 판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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