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EBS, 교육방송인지 홈쇼핑인지…장난감 광고 도 지나쳐

입력 2020-10-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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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광고 매출 비중과 최근 5년간 사업매출 현황, 수능 연계 및 수능 비연계 교재 총판 매출 현황. (사진제공=양정숙 의원실)
코로나19로 유아ㆍ어린이들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가운데 EBS의 어린이 프로그램 방영 시간대에 장난감 상업광고가 장악하고 있어 아이들이 상업광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6~2019) 방송프로그램 광고매출액 중 유아ㆍ어린이 프로그램 시간대 광고매출 비중이 4년간 매년 40% 이상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EBS 전체 광고 매출액이 370억 원인 반면, 유아ㆍ어린이 광고 매출이 168억 원으로 45.4%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전체 355억 원 중 160억 원으로 45.1%, 2018년 전체 313억 원 중 143억 원으로 45.7%, 2019년 259억 원 중 114억 원으로 43.9% 등 4년간 평균 45%의 비중을 보였다.

반면 EBS 수학능력시험 교재와 연계해 발간하고 있는 수능연계 교재 총판 매출 실적은 학생 수 감소 등으로 4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2016년 375억 원, 2017년 340억 원, 2018년 318억 원, 2019년 281억 원 등 매년 감소했다.

양정숙 의원은 “EBS가 수능 교재 판매 매출 실적이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지자,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상업광고 사업에 몰두하고 있어 ‘EBS 어린이 홈쇼핑 전문방송’으로 착각할 정도”라며 “어린아이들까지 지나친 상업광고에 노출된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업광고를 통해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이 공적 재원으로 활용된다고는 하나, EBS가 상업광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무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소비심리를 부추기고 있어 공익적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업광고가 유아와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시간대에 광고를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어린이 프로그램이 제작될 수 있도록 공적 재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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