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저금리 효과에”...올해 국내 오피스 거래 규모 역대 최고치 전망

입력 2020-10-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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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슨영코리아)

올해 국내 오피스 부동산 거래 규모가 지난해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대체투자 길이 제한되자 투자 수요가 국내 오피스 부동산에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투자은행(IB)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오피스 빌딩 매매 규모가 지난해 거래액(약 11조 6000억 원)을 넘어 13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분기 오피스 거래가 두드러졌다.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만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 빌딩 거래금액은 4조4513억 원에 달한다. 분기 거래금액이 4조 원을 웃돈 것은 2015년 3분기와 2019년 2분기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이에 3분기 말 기준으로 올해까지 오피스 빌딩 거래액은 약 9조8000억 원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강남 아모레퍼시픽 성암빌딩(1500억 원) △강남 피나클타워(4500억 원) △강남 플래티넘타워(3500억 원) △아크로 포레스트 업무동 (6000억 원) △유수홀딩스 빌딩(3300억 원) △하나금투빌딩(5000억 원) △파크원 타워2(9500억 원) △위워크타워(1600억 원) △신한L타워(2500억 원) 등 다수의 오피스 빌딩이 올해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올해 오피스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말 부동산 컨설팅업체 에비슨영코리아는 올해 오피스 거래 규모가 최대 12조6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 국내 오피스거래 규모가 13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거래 규모가 늘어난 배경으로 코로나19로 급증한 국내 부동산 투자 수요를 지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은 풍부해졌는데, 코로나19로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 대체투자 길이 막히면서 국내 우량 오피스빌딩으로 투자 수요가 쏠리게 됐다"면서 "투자 수요가 쏠리다 보니 평당 매매가격이 올라가 전체 거래 대금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 수요가 넘치다 보니 차익실현에 나서는 매물이 등장한 것도 전체 거래 규모 증가로 이어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피나클타워나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매물이었다"면서 "오피스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커지면서 높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다는 판단에 매물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건물은 평당 최고가액인 3400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다만 국내 오피스 거래는 올해 최고치를 찍고 내년에는 다소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유난히 거래된 물량이 많았던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예상되는 대형딜이 없어 거래규모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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