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FE’ vs ‘아이폰12 미니’ 보급형 5G폰 맞대결 주목
애플이 사상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의 5G(5세대 이동통신)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초기 5G 시장을 선점해온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내놓은 갤럭시S20 FE 등 5G 스마트폰으로 얼마나 5G 시장을 방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신작 아이폰 발표 행사에서 처음으로 5G를 지원하는 아이폰12 시리즈를 내놨다.
특히 아이폰은 5G 가운데에서도 고주파인 밀리터리파 서비스가 지원된다. 미국에서는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밀리터리파 서비스인 ‘버라이즌 5G 울트라 와이드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의 5G 대응을 위해 미국, 일본 등지에서 100개 이상의 통신회사와 제휴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맥스 △아이폰12미니 등 4가지 모델이 소개됐다. 가격은 아이폰12의 경우 109만 원부터, 아이폰12 미니는 95만 원부터 시작한다.
낮지 않은 가격부담에도 아이폰12는 5G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까지 스마트폰 구매를 미뤄왔던 아이폰 사용자들의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펜트업(pent-up)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동통신사들이 5G 사용자 고객을 늘리기 위해 이번 첫 5G 아이폰을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아이폰 판매량 증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5G 스마트폰을 선보여 왔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플립 5G, 갤럭시Z폴드2 등 다양한 5G라인업으로 5G 초기 시장을 선점해 왔다.
하반기 흥행에 성공한 갤럭시노트20에 이어 갤럭시S20 FE(팬에디션)가 보급형 5G 스마트폰 아이폰12 미니 등과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올 상반기 아이폰SE 흥행 성공에 이어 아이폰12 시리즈에 ‘미니’ 라인을 추가하고 보급형 프리미엄 5G폰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갤럭시 S20 FE와의 경합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