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떠난다” 미국인들, 코로나19 확산에 잠시 피난

입력 2020-10-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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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월 일시적 이사 전년 동기 대비 27% 급증

▲미국 내 일시적인 이사 추이. 검은색 : 2019년/분홍색 : 2020년. 출처 블룸버그
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 보따리를 싸 들고 일시적인 피난길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광지는 새로운 거주자들로 넘쳐났고, 뉴욕 맨해튼지역은 별장으로의 이동이 잇따르면서 한산해졌으며, 젊은 층은 부모 집으로 피신했다.

이러한 일시적인 이동은 미국 우정국의 새로운 자료에서 일시적으로 이사한 것으로 보이는 인원수를 통해 확인됐다. 이사용 툴 등을 다루는 마이무브(MYMOVE)가 해당 자료를 입수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일시적 이사는 올해 2월~7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가량 급증했다. 반면 영구적인 주소 변경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년 많은 사람이 집에 없을 때 우편을 전송받기 위해 우정국에 주소 변경을 신청한다. 이때 6개월 이내의 임시변경이나 영구 변경 중 하나를 택한다. 임시 이사는 3~7월 매월 전년 수준을 웃돌았는데, 특히 3월에 이 수치가 급증했다. 이 시기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도입됐었다.

일시적·영구적 이사를 합해 유출이 두드러졌던 지역은 대도시였다. 반대로 중소 규모 마을과 도시는 유입이 많았다.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 도시로 이동한 일부 인구는 일시적인 이동일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유입이 많았던 지역 중 하나인 이스트햄튼은 도시에 사는 부유층의 별장 지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었다.

유입보다 유출이 더 많았던 도시 중에서는 뉴욕 등 대도시가 많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나폴리나 포트마이어스와 같은 플로리다 일부 지역도 이사를 온 사람보다 이사를 나간 사람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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