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40원대 진입 1년반만 최저, 블루웨이브 기대감

입력 2020-10-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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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한달 앞둔 미 대선 부담+위안화 상승으로 1150원대 되돌림에 무게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하락하며 1140원대에 진입했다. 1년반만에 최저치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승리와 함께 상하 양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소위 ‘블루웨이브(blue wave)’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 경우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올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말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무시하고 있는데다 미 대선도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고 봤다. 역외 위안화도 상승중이라 원·달러도 1150원대로 되돌림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원·달러가 추가 하락한다면 역외시장 종가 수준인 1143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1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원달러 환율 추이 (체크)
12일 오전 9시1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3.75원(0.33%) 떨어진 1149.55원에 거래중이다. 1150.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1148.2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4월24일 장중 기록한 1142.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3.4/1143.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9.7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원·달러가 하락 중이다. 트럼프의 태세전환도 있지만 바이든과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다. 더 큰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보면서 위험선호 현상이 확산 중”이라며 “역외시장을 반영해 갭다운 출발했다. 더 떨어지느냐 반등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 더 하락한다면 역외시장 종가수준인 1143원 정도까지 떨어질 수 있겠다. 다만 위안화가 반등하고 있어 원·달러도 반등쪽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미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가 1.18위안까지 떨어진 것을 보면 미 대선에서 민주당이 되든 공화당이 되든 부양책이 클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를 무시하고 가는 레벨이다. 미 대선이 한달 남은 것을 생각하면 곧바로 1140원대에 안착하긴 힘들다는 생각이다. 오늘은 1148원을 저점으로 1150원 위로 수렴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2엔(0.02%) 하락한 105.59엔을, 유로·달러는 0.0018달러(0.15%) 떨어진 1.181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428위안(0.63%) 상승한 6.7324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7.42포인트(0.31%) 상승한 2399.3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18억7400만원어치를 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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