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e!증시] 건설사도 '코로나19' 영향권 들어가나

입력 2020-10-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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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건설사들이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택 시장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었던 만큼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수주 불확실성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 등 5대 대형건설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보다 1.7% 늘은 규모다. 매출 추정치도 18조9084억 원으로 작년 3분기(18조5084억 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3분기 건설업 실적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장마, 태풍 등의 영향에도 국내 주택 현장 공정률이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 대형 건설사들의 국내 주택 분양은 연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경우 계획물량의 90%를 이미 공급하면서 연초 계획 물량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대우건설도 80% 가까이 달성했다.

(신영증권)

문제는 해외 수주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지만 기존 사업장의 공기 지연으로 추가원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신규 수주한 프로젝트의 공정률도 더딘 상황이다.

결국 국내 주택 시장에서의 성과가 건설사들의 실적을 가를 것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건설사들간 실적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이익의 드라이버가 여전히 주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이던스(추정치) 대비 양호한 분양성과를 기록한 건설사들이 주목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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