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유럽 출장 전 준법감시위와 면담…“대국민 사과 약속 지킬 것”

입력 2020-10-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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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법감시위 8일 정기회의…위원회 요청 이 부회장과 1시간 면담
위원회-이 부회장 소통 자리 자주 마련 합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사업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 위원들과 면담을 갖고, 대국민 사과에서 약속한 부분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 소재 위원회 사무실에서 위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정기회의에 앞서, 위원회의 요청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약 1시간 정도 면담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위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면담은 격의 없이 진행됐고 위원들과 이 부회장은 향후에도 자주 이러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번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께 약속한 부분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구체적인 면담 내용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를 포함한 7개 협약사들(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은 올 3월 위원회의 권고에 대해 회신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의 진행경과에 대해 위원회에 보고했다.

또한, 위원회는 관계사들의 내부거래 안건에 대한 검토 및 승인을 하였고, 접수된 신고, 제보들에 대한 검토 및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위원회 면담을 마치고 스위스 제네바를 최종목적지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제네바로 가는 중에 네덜란드에도 잠시 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일본이 8일부터 ‘기업인 특별입국’을 시행하면서 이 부회장이 지인들과 전자부품소재 기업이 많은 일본을 먼저 방문할 것이란 예측됐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선택은 유럽이었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방문 이후 5개월여만이다.

네덜란드에는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스위스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있는 곳이어서 이들 회사와의 상호 협력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 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초 증권업계는 10조 원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매출도 66조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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