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허리케인 접근·노르웨이 생산차질 영향에 하락...WTI 3.7%↑

입력 2020-10-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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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과 노르웨이의 노동자 파업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 영향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45달러(3.7%) 오른 배럴당 40.67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멕시코만 인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델타로 멕시코 동부 유카탄반도 일대가 경계에 들어갔다.

빠르게 세력을 키운 델타가 메이저급인 4등급으로 격상되면서 인근 지역의 원유 생산 차질도 불가피해졌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허리케인 델타가 4등급으로 빠르게 격상됐다고 밝혔다. 전날 열대성 폭풍에서 허리케인으로 발달한 후 무서운 기세로 세력을 키워 1등급에서 4등급으로 올라갔다. 델타의 최고 풍속은 시간당 130마일(21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인근 해역의 원유 생산 시설들은 가동 중단에 들어갔고 근로자의 대피도 이미 시작됐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수석 시장 연구원은 “델타는 빠르게 세력을 강화하고 있고 멕시코만의 회사들은 이미 대피를 시작했다”면서 “이 지역의 원유 생산은 전체 미국 생산의 1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유전 노동자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임금 관련 파업으로 노르웨이 다수 유전의 생산활동이 중단됐다. 노르웨이 국영 석유 및 가스 공사(NOG)는 파업으로 하루 평균 33만 배럴, 전체 생산능력의 약 8%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다음날 발표될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란 기대도 유가 상승을 떠받쳤다.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2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팀에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에 WTI도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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