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술집 등 폐쇄

입력 2020-10-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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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술집·카페 문 닫아…음식점은 엄격한 보건 수칙 하에 영업 지속
최근 2개월 간 신규 감염 증가 속도 유럽서 가장 심각
"대응 지나치면 경제 죽이고, 불충분하면 사망자 늘어”

▲프랑스 파리에서 5일(현지시간) 사람들간의 사회적 거리를 보장하기 위해 카페 테이블이 서로 떨어져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주 동안 술집과 카페 폐쇄에 돌입한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디디엘 랄르멍 파리경시청장은 기자회견에서 “파리와 오드센, 센생드니, 발드마른 등 3개 주가 코로나19 ‘최고 경계’ 지역으로 분류됐다”며 “6일부터 19일까지 해당 지역의 술집과 카페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수도권 지역의 술집과 카페는 2주 동안 문을 닫게 된다. 청소년 시설을 제외한 체육관과 수영장도 모두 폐쇄된다. 식당의 경우에는 △손님의 이름·전화번호·이메일 주소 등 파악 △테이블당 손님 6명 제한 등 엄격한 보건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 하에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백화점은 4㎡(약 1평) 공간 당 고객 1명을 받도록 해야 하며, 영화관과 박물관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지침이 요구된다.

이번 조처는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에 올라서면서 감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내려졌다. 2주 후 코로나19 확산세를 재평가해 유지 또는 완화할 방침이다. 프랑스는 올해 3~5월 엄격한 외출 제한을 통해 감염 확산을 억제했지만, 올여름 사람들의 이동 등에 따라 8월부터 다시 감염이 증가했다. 특히 최근 2개월 동안 프랑스의 신규 감염자 증가 속도는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에는 월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가 종전의 3배가 됐으며, 3일에 발표된 신규 감염 확인 건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지난달 술집 영업시간 제한, 스포츠센터 폐쇄 등의 대책을 강구한 바 있다.

프랑스는 현재 지역별 확산 수준에 따라 △경계 전 △고경계 △최고경계 △보건비상사태 등으로 등급을 나누고, 각 단계에 맞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파리 등에 내려진 최고 경계 등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 명 당 250명 이상 △고령 환자 인구 10만 명당 100명 이상 △중환자실 병상의 코로나 환자 30%~60% 미만 등의 조건이 충족됐을 때 내려진다.

한편 프랑스 이외에도 유럽 대륙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속화하면서 각국이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동 제한 등과 관련해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는 데다가, 각국 지도자들 역시 2분기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엄격한 록다운(도시 봉쇄)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다수의 제한 조치를 조합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이 또한 마찬가지로 경제 활동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 파리 시내 병원을 총괄하는 마틴 허쉬는 최근 프랑스엥포 라디오에 출연해 “당국은 현재 매우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다”며 “대응이 지나치면 자유를 침해하고 경제를 죽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불충분하면 살인 행위가 돼 버린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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