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치료’ 받은 트럼프, 총 3가지 치료제 투여...“특별 치료받은 유일한 환자일 것”

입력 2020-10-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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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 투여
아직 임상시험 끝나지 않은 약품이어서 일반인 처방 어려워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도 처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퇴원 후 백악관에 도착해 엄지를 들어올리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사흘 만에 퇴원하면서 처방받은 약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퇴원을 내세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일반인은 접근할 수 없는 치료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전후로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덱사메타손 등 총 3가지 코로나19 관련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의료팀은 2일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지난주 코로나19 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6월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갔고 그로부터 한 달 후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리제네론은 FDA의 사용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의 ‘동정적 사용’ 요청을 받고 약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대중이 받지 못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당신이 코로나에 걸린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치료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하기 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를 두려워 말라. 코로나가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라”고 한 데 대한 지적도 나온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이미 21만 명이 숨지고 750만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가 대중이 이용조차 할 수 없는 치료를 받고 코로나를 두려워말라고 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20년 전보다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지만 코로나19에 걸린 수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가 처방받은 약과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스탠퍼드대학의 시마 야스민 보건커뮤니케이션이니셔티브 소장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인만큼 어떤 치료제라도 응급 사용 허가여부에 관계없이 제공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약 21만 명 미국인이 지난 몇 달 동안 사망했다. 그들은 이런 종류의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쓰고 있는데 그 치료법은 대중이 이용할 수 없는 것”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도 복용했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FDA의 정식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염증치료제인 덱사메타손의 경우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경증 코로나 환자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과대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특별 의약품을 모두 처방 받은 유일한 환자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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