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 심장질환 치료제 업체 마이오카디아 15조에 인수

입력 2020-10-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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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오카디아 주가, M&A 호재에 58% 폭등
비대성 심근병증 신약 마바캄텐 확보할 수 있게 돼

▲마이오카디아 주가 추이. 5일(현지시간) 종가 220.34달러. 출처 블룸버그
미국 대형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하 브리스톨)이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심장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브리스톨은 심장약 업체 마이오카디아(MyoKardia)를 131억 달러(약 15조2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브리스톨은 마이오카디오 주식을 주당 225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다. 이는 마이오카디오의 2일 종가에 61%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마이오카디아 주가는 M&A 호재에 이날 주가가 58% 폭등한 220.34달러로 마감했다. 브리스톨은 장 초반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해 0.8%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인수로 브리스톨은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폐쇄성 비대 심근병증 치료제인 마바캄텐(Mavacamten)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마바캄텐 승인 신청서는 내년 1분기 제출될 예정이다.

브리스톨은 최근 몇 년간 암 부문에서 사업 확장에 나섰는데 여기에 심혈관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리스톨은 심혈관 치료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약품인 경구용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를 보유하고 있다.

조반니 카포리오 브리스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회사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왔다”며 “폐쇄성 비대 심근병증은 별 다른 치료제가 없는 질병이었다. 이에 마바캄텐은 매우 가치 있다. 그것은 수십 억 달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브리스톨은 1년 전 세엘진을 740억 달러에 인수해 글로벌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 M&A를 성사시켰다. 세엘진 인수로 점점 더 치열해지는 암 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뒤 다른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려 하는 것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샘 파젤리 애널리스트는 “브리스톨이 먼저 세엘진 인수로 인한 부채 상환에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됐다”며 “이에 마이오카디아 인수는 우리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브리스톨은 마바캄텐을 자사의 심장약 베스트셀러 엘리퀴스 바로 옆에 둘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비대성 심근병증은 심장 벽이 두꺼워져 혈액을 펌프질하기 어렵게 만드는 만성질환이다. 미국인 500명 중 1명이 이 질병을 앓고 있다고 브리스톨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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