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불안한 두 자릿수…돌아오는 주말이 재확산 기로

입력 2020-10-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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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확진자 줄었으나 휴일효과 고려하면 큰 차이 없어…평일 다시 세 자릿수 증가 가능성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불안한’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직전 2주보다 큰 폭으로 줄었지만, 여기에는 ‘휴일효과’가 반영돼 화요일(집계기준 월요일)인 6일부턴 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4명 증가한 2만40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47명, 해외유입은 17명이다. 12시(정오) 기준 주요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마포구 서울디자인고등학교에서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교직원이 6명, 가족은 1명이다. 현재 접촉자 등 184명에 대해 검사가 완료됐으며, 3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부천시 차오름요양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 7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경기 양평군에서는 건설업 근로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일 지표환자 발생 이후 지표환자를 포함해 타일작업자 3명, 가족·지인 5명 등 모두 8명이 확진됐다. 경북 포항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부산 부산진구 온종합병원과 관련해서도 2일 첫 확진자(입원환자) 발생 이후 입원환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반적으로 신규 확진자 규모는 추석 연휴와 함께 감소세가 뚜렷하다. 최근 2주간(9월 21일~10월 4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국내발생·해외유입 합계)는 85.8명으로, 직전 2주(134.5명)보다 48.7명 감소했다.

단, 최근 확진자 감소세에는 휴일효과가 반영됐다. 통상 휴일에는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로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함께 감소한다. 휴일 국내발생만 떼어놓고 보면, 최근 추세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1~4일(신고기준 9월 30일~10월 3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55명으로 직전 2주간 일·월요일(신고기준 토·일요일) 평균(60명)보다 5명 감소에 그쳤다. 이를 고려하면, 휴일효과가 종료되는 6일(신고기준 5일) 통계부턴 신규 국내발생이 다시 1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추석 연휴기간 중 얼마나 많은 전파가 발생했느냐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 귀성·귀경객 중 코로나19 확진자를 2명 확인했다.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잠복기가 5~7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에 의한 전파는 일러도 돌아오는 주말에나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확진 감염원이 귀성·귀경 과정에서 추가 전파를 일으켰다면, 이는 지역사회 확산이 이뤄진 뒤에야 확인 가능하다. 기존 확진자와 연결고리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상이 없다면 진단검사를 제때 받기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도 당사자가 코로나19 감염을 인지하기 어려워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에 이동을 했거나, 밀집·밀접·밀폐된 환경에 조금이라도 접근했거나, 직업상 많은 사람을 접촉한다든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 종사하거나, 고위험군을 접촉할 기회가 많다면 감기 증상 또는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거나 의심증상이 있을 때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되는 12일부터 적용할 새로운 방역대책을 마련 중이다. 불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10월 중순에 상황이 상당히 안정된다든지 하면 거리두기를 통해 좀 더 다른 정책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며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 동안의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발생 상황, 특별히 수도권뿐 아니라 (수도권 확진자의) 이동이 있었다면 다녀왔던 지역별로의 발생 상황도 유의해서 관찰하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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