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트럼프 코로나19 확진에 급락…WTI, 4.3%↓

입력 2020-10-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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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6월 이후 최저치
WTI, 주간 기준으로 약 8% 하락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 추이. 2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37.05달러. 출처 마켓워치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67달러(4.3%) 급락한 배럴당 37.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1.66달러(4.1%) 내린 배럴당 39.27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는 9월 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브렌트유는 6월 12일 이후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주 WTI는 약 8%, 브렌트유는 7.4% 각각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식이 원유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전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수장마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은 전염병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을 고조시켰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심어줬으며 바이러스 확산의 두 번째 물결에 대한 공포를 고조시켰다”며 “이것이 에너지 부문에 대해 단기는 물론 장기적으로 미칠 광범위한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JBC에너지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도 보고서에서 “이 소식은 현재 미국 대선, 잠재적으로는 지도부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과잉 우려도 시장을 압박했다. 베이커휴즈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가동 중인 시추 장비 수는 이번 주에 189개로, 전주보다 6개 늘어나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향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것임을 의미한다.

IHS마킷의 마셜 스티브스 에너지 시장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진단 이전에 이미 석유시장은 무너지고 있었다”며 “4분기 수요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불안이 시장심리를 약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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