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 글로벌 금융시장, 트럼프 부부 코로나19 확진에 요동

입력 2020-10-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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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선물 500포인트 이상 빠지는 등 전 세계 증시 일제히 약세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2일 종가 2만3029.90. 출처 C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 확진 판정에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지수 선물이 한때 5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368포인트(1.33%) 하락한 2만732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45.25포인트(1.34%) 내린 3322.50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선물은 194.75포인트(1.68%) 밀린 1만138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미 미국증시 선물은 추가 경기부양책 불확실성과 전날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마저 결국 감염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거래 재개’ 일본 증시, 1개월여 만의 최저치

한국과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추석(중추절)’이나 중국 본토의 국경절 연휴 등을 맞아 대부분 휴장한 가운데 이날 문을 연 일본 증시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당초 일본 증시는 전날 사상 초유의 종일 거래 중단이라는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이날 하루 만에 거래가 재개된 뒤 장 초반 상승했으나,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악재로 결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 벤치마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9월 30일) 대비 0.67% 하락한 2만3029.90으로 마감했다. 이는 8월 28일 이후 1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토픽스지수는 1.00% 내린 1609.22로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0.46% 떨어진 2489.15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3.7% 급락

국제유가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 감염 소식에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한때 3.7% 급락했으며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10분 현재 2.8% 하락한 배럴당 37.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 반다인사이트의 반다나 하리 설립자는 “트럼프와 코로나19 뉴스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논의 후퇴 소식과 함께 글로벌 경제가 적어도 앞으로 6개월간 어려운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할 뿐”이라며 “원유시장에서 그 위에 오는 것은 수요 둔화와 함께 더 많은 공급이 있다는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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