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장사 업다운] 현대차 급등에 운수장비 업종 강세…신풍제약은 350% 뛰어

입력 2020-10-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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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분기 주가 등락 상·하위 상장사.(단위: 원, %)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올해 3분기(6~9월) 코스피시장에서는 현대차 급등에 힘입어 운수장비 업종의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으로는 신풍제약이 무려 350% 급등했고 에이프로젠KIC의 낙폭이 컸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6월 말 2108.33에서 9월 25일 종가 기준 2278.79로 8.09% 올랐다. 20% 넘게 낙폭을 만회한 2분기와 비교해 상승 폭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이 낙폭 이전 수준 근처까지 만회한데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상승 동력이 한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높은 폭으로 오른 업종은 운수장비로 29.39% 상승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세 배를 웃돌았다. 업종 내 대표 종목이라 할 수 있는 현대차가 전기·수소차 등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기대로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이어 기계업종도 24.92% 올랐으며 화학과 서비스업, 증권, 보험 등이 10% 이상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과 은행, 의약품, 의료정밀 등이 2~3% 하락세를 보였고 유통업도 1% 미만 떨어졌다.

◇신풍제약, 코로나 치료제 효과 350.33%↑ = 3분기 중 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신풍제약이다. 이 회사는 3분기 3만200원이던 주가가 13만6000원까지 치솟아 350.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소식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아울러 신풍제약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지수 종목에 편입됐다는 소식도 호재가 됐다. MSCI의 분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되려면 7월 20~31일 중 임의의 하루에 시총 3조8000억 원 이상, 유동 시총 2조7000억 원을 넘어야 한다.

같은 기간 진원생명과학과 유나이티드제약도 각각 231.79%, 206.67%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 대상 선정 소식을 비롯해 회사의 지분을 약 5% 보유한 미국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소식이 상승 재료가 됐다. 유나이티드제약 역시 코로나19 흡입치료제 개발 소식에 급등세를 연출했다.

센트럴인사이트(옛 청호컴넷)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 매각을 비롯해 자율주행 신규사업 소식에 186.14% 뛰었고, 오리엔트바이오는 유전자 가위 기술 및 이재명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166.50% 급등했다. 또 두산중공업은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해상풍력 사업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에 165.77% 상승했다.

이밖에 삼부토건(148.44%)과 YG PLUS(141.45%), SK케미칼(134.24%), 우리들제약(130.89%) 등이 1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이프로젠 KIC, 합병 철회 악재 42.20%↓ = 코스피시장에서 3분기 중 가장 낙폭이 컸던 상장사는 에이프로젠 KIC로 42.20% 하락했다. 에이프로젠 KIC는 앞서 2분기 중 에이프로젠 및 에이프로젠H&G와의 합병 소식을 전하면서 급등했다. 하지만 합병 진행 과정에서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이 계획된 일정에 이뤄지지 않아 계획된 일정과 방식으로 합병 추진이 불가하게 되면서 합병 철회를 최종 결정함에 따라 9월 들어 급락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그룹사 중 하나인 에이프로젠제약도 33.24% 하락세를 보였다.

이엔플러스는 2분기 중 2차전지 소재로 적용 가능한 ‘액상 그래핀’ 개발에 성공했다고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가 차익 매물에 39.68% 낙폭을 보였고, 엔케이물산은 8월 자금난에 따른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39.34% 떨어졌다.

또 SK는 자회사 SK바이오팜의 상장 기대감으로 6월에 장중 33만 원대를 돌파했다가 기대감이 해소하면서 3분기에만 34.36%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큐로(-30.82%)와 센트랄모텍(-30.68%), 경인양행(-30.04%), KG동부제철(-28.60%) 등이 30%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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