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다우 1.51%↑

입력 2020-09-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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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약 1조 달러 줄어든 2조4000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중국 바이트댄스와 미국 오라클 및 월마트의 틱톡 거래 불확실성여전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0.10포인트(1.51%) 상승한 2만7584.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3.14포인트(1.61%) 오른 335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3.96포인트(1.87%) 상승한 1만1117.53에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대선 전 경기부양책 합의가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펠로시 의장은 또 전날에 이어 이날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협상을 이어갔다.

미국 민주당은 이전 제안보다 약 1조 달러 줄어든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화당에서는 여전히 규모가 크다는 입장으로 1조5000억 달러를 넘겨서는 안된다는 기류가 강하다. 그러나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도 다소 회복됐다.

기업들의 인수합병 관련 소식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데본에너지와 WPX에너지가 합병 방침을 발표했다. 카지노 등을 운영하는 시저스엔터테인먼트는 영국의 카지노 업체 윌리엄힐 인수 방침을 공개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한 상황으로 시장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회사인 SMIC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에 나섰다. 상무부는 미국 컴퓨터칩 제조회사들에 서한을 보내 앞으로 SMIC와 자회사들에 특정 기술을 수출하려면 그 전에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SMIC가 칩 제조에 활용되는 장비를 구하기 어렵게 차단하는 조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필요한 조치로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국가 안보의 개념을 확대해 시장경제와 공정 경쟁의 원칙을 위반하고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위배하는 데 반대한다”고 맞섰다.

중국 바이트댄스와 미국 오라클 및 월마트의 틱톡 거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국 법원은 전날 위챗과 틱톡 등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중국 앱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행정명령에 잇따라 제동을 걸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연방지방법원은 이날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제기한 틱톡 다운로드 금지 행정명령 중단 가처분 소송에서 바이트댄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7일 밤 11시 59분을 기해 미국 사용자의 틱톡 앱 다운로드와 업데이트를 금지하려던 미국 정부의 계획도 일시 중단됐다.

제임스 맥코믹 내트웨스트마켓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만큼 준비를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데본에너지가 11.1%가량 급등했고, WPX에너지는 16.4% 이상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2.33%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기술주도 1.8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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