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형 아반떼 출시…中 시장 재공략 나선다

입력 2020-09-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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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기술 브랜드 'H 스마트 플러스' 출범, 2020 베이징 국제 모터쇼 통해 공개

현대자동차가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이후 부침을 겪기 시작한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2020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현지 전략형 준중형차 아반떼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한편, 전용 기술 브랜드 H 스마트 플러스도 출범했다. 나아가 포르쉐 순수전기차 '타이칸'에 대적하는, 2022년 양산형으로 선보일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 ‘프로페시’도 모터쇼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린 ‘2020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 ‘H SMART+’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H SMART+를 소개하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 인간 중심의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구현된 현재와 미래 기술을 전시하며 스마트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현대차의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전략차종인 신형 투싼(현지명: 투싼L)과 중국형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이어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수입 판매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수입차 사업 재개 계획도 함께 알렸다.

또한, 현대차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무대로 고성능 전기차 'RM20e',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 재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차와 신기술을 앞세워 2020 베이징 모터쇼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광저우 모터쇼 현대차 부스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H 스마트 플러스로 기술비전 제시, 게임체인저 이미지 알려

현대차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인 H SMART+를 소개하는 전용 공간을 구성했다. △클린(CLEAN) △커넥티드(CONNECTED) △프리덤(FREEDOM)을 주제로 모터쇼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3대 혁신 기술을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전달했다.

H 스마트 플러스는 고객 중심적 사고에 의해 개발된 현재와 미래 기술을 통해 기대 이상의 스마트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기술비전을 담았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 스마트 플러스 전용 전시공간에서는 △3세대 신규 플랫폼 i-GMP를 비롯해 전용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을 골자로 한 클린 분야 △바이두 3.0/블루링크 등 연결성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구성된 커넥티드 분야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미래도시 모빌리티, 로봇 사업까지 아우르는 프리덤 분야 등으로 구성해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기술 비전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여기에 수소전기차의 원리를 게임 형식으로 재미있게 전달하는 H-라운지(HYUNDAI Hydrogen Lounge)를 마련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기환경 문제를 환기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강조했다.

▲중국 현지전략형으로 손본 7세대 아반떼도 처음으로 현지에 소개된다. 사진은 내수용 아반떼. (사진제공=현대차)

최첨단 기술 담아낸 중국 전략 신차 공개

현대차는 최신 기술들을 적용한 중국형 아반떼와 신형 투싼을 중국 최초로 공개하며 현지 고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새롭게 공개한 7세대 아반떼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 7월에 선보인 쏘나타에 이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두 번째 모델이다.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성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하는 등 중국 고객의 요구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함께 공개한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도입한 완전변경 SUV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한 차원 도약시켜줄 모델로 꼽힌다.

신형 투싼은 중국 시장에서 5년 만에 새로 선보인 4세대 모델로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3세대 플랫폼 적용으로 넓어진 공간은 물론, 향상된 주행 안정성과 안전도 △신규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강력해진 동력성능과 연비 효율 △쾌적한 감성 공조 시스템 및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 등이 조화를 이루며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췄다.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과 공동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 '프로페시'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됐다. 포르쉐 순수 전기차 타이칸에 견줄만한 고성능 버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는 이르면 2022년 아이오닉6로 나온다. (사진제공=현대차)

전기차부터 수소전기차까지…글로벌 전동화 비전 발표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라 할 수 있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연구개발본부장 비어만 사장이 온라인 영상으로 등장해 글로벌 전동화 비전을 발표한다. 이를 반영한 전략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동화 선도 기업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린 모빌리티’를 목표로 하이브리드(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비롯 순수 전기차(BEV)와 수소연료전기차(FCEV)에 이르는 모든 친환경 자동차 개발 역량을 확보해 온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44종의 친환경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나아가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기차 연간 판매 목표 67만대를 달성해 세계 3대 전기차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글로벌 전동화 비전 발표에 이어 지난 3월 온라인으로만 공개된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비롯해 고성능 전기차 ‘RM20e’를 일반 대중에게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이 전용 전기차는 물론 수소전기차와 고성능 차량 등 보다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알렸다.

현대차는 전동화 비전을 대표하는 가장 미래 지향적인 모델 ‘프로페시’를 통해 미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이어서 공개한 RM20e를 통해 현대차가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와 친환경차 기술력을 접목하여 향후 고성능 N 브랜드를 전동화 할 것을 예고했다.

현대차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에서 글로벌 전동화 비전을 발표하고 전략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것은 전동화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앞장서 나아가고 있음을 전파하고 기술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생산 이외에 국내 생산분을 수출, 중국 수입차 시장도 확대한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처음으로 중국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제공=현대차)

수입차 사업 재개와 함께 팰리세이드 현지 론칭

현대차는 풀사이즈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함과 동시에 수입차 사업 재개에 대한 계획을 알리고 중국 시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소개했다.

현대차 구매 희망 고객은 기존과 달리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E2E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차량 조회 △트림 및 옵션 선택 △시승 서비스 예약 △계약금을 포함한 결제 시스템 등 차량 구매에 필요한 전반적인 절차를 쉽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여기에 구매 결정 전 차량을 직접 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온라인 판매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H파트너(H Partner)도 함께 운영한다.

H파트너를 통해 △상품 실물 설명 및 응대 △차량 시승 △번호판 등록 및 보험 가입 등 상품 구매에 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보완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30개 도시에 총 35개의 수입차 체험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전 지역 어디서나 같은 상품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가격 정찰제는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할 뿐 아니라 중고차의 안정적인 잔존가치를 보장할 수 있게 해준다.

현대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1,467㎡(약 44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판매용 경주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N TCR’과 신형 투싼 및 중국형 아반떼 등을 포함해 총 14대(일반공개일 기준)의 차량을 전시하여 현장을 찾은 중국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H SMART+ 기술로 중국 고객들에게 스마트한 경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현지 전략 모델들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차 제품군 확보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 서비스와 같은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중국 내에서 현대차 제품 인지도를 지속해서 전환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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