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상반기 창업 30% 늘었다

입력 2020-09-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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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연구원, 9월 중소기업 동향 발표

(출처=중소기업연구원)

최근 서비스업과 법인기업을 중심으로 창업기업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중소ㆍ벤처기업계가 ‘선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침체한 상황인 만큼 중소기업 지표 추이는 지켜봐야 한단 분석이 나온다.

27일 중소기업연구원(중기연)은 이러한 내용의 ‘KOSBI 중소기업 동향 2020년 9월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 수는 지난 6월 기준 12만8696개로 전년 동월 대비 2만9740개(30.1%) 늘었다. 특히 제조업 및 정보통신, 전문 과학ㆍ기술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 등을 포함한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이 29.5% 늘어난 2만2180개를 기록했다.

창업기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기반이 튼튼한 법인기업 수가 늘었다. 법인기업은 같은 기간 1만1983개로 전년 동월 대비 3643개(43.7%) 증가했다. 개인기업의 경우 11만6713개로 28.8% 늘어났다.

지난달 고용시장도 낙폭을 줄이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8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3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3000명(1.3%) 감소했지만 전월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했다.

반면 직원 없는 ‘나홀로 사장님’과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대거 증가했다. 8월 국내 자영업자는 555만5000명으로 10만6000명(1.9%)가량 줄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6% 늘어났다. 또한 비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 53만4000명(3.3%) 늘어난 1686만4000명으로, 구직단념자가 2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총 68만2000명이다.

노민선 중기연 미래전략연구단장은 “경기위축 상황에서도 소비의 상승세 유지와 창업 증가 등 주요지표가 선방하는 모습”이라며 “창업기업의 경우 경기 회복기에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중소기업, 소상공인, 전통시장 체감경기는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8월 실적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대비 4.2포인트 내린 61.7을, 9월 SBHI는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한 67.9로 각각 나타났다. 해당 지표는 100이상이면 경기 호전, 100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또한 8월 소상공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67.6을, 전통시장 BSI도 6.5포인트 내린 49.2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전통시장 9월 전망 BSI는 6.4포인트가량 오른 95.2로 집계됐다.

전망 지표가 일제히 우하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기연은 해석과 정책 설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 단장은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이 미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향후 지표들의 변화 추이를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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