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코로나 직격탄 맞은 호텔 계열사 살리자 200억 수혈

입력 2020-09-24 15:08수정 2020-09-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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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스테이 주요 지표 추이.
KT&G가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에 200억 원을 수혈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상상스테이에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T&G는 종속회사인 상상스테이의 재무안정성 강화와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200억 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출자 예정일은 오는 10월 30일이며 이번 출자를 통해 KT&G는 상상스테이에 총 440억 원을 출자하게 됐다.

상상스테이는 KT&G가 호텔업 진출을 위해 2015년 초기 자본금 200억 원을 전액 투자해 설립한 호텔 및 리조트 운영 업체다.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와 제휴해 2016년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남대문’을 열었다. KT&G는 설립 당시 이 호텔의 건물과 부지를 상상스테이에 빌려주고 오는 2031년까지 연간 46억 원을 받는 임대차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해당 임대차 계약 금액은 2017년 59억5000만 원으로 증액됐다. 또 KT&G의 다른 계열사 KGC인삼공사는 이 호텔 객실에 홍삼음료와 홍삼차 등을 공급하는 등 KT&G가 전사적인 지원에 나섰다.

오원택 상상스테이 대표는 법인 출범 당시 “서울 명동과 춘천 나아가 부산, 제주 등의 호텔사업과 함께 리조트와 기업연수를 아우른 종합 관광ㆍ레저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KT&G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래 방문객이 급감함에 따라 호텔법인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출자를 결정했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한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해 운영비용을 절감 중이고, 외래 방문객이 급감한 상황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하는 내국인 고객을 적극 유치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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