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바 등 바이오 기업, '소부장 협의체' 발족…정부 "5년간 857억 원 지원"

입력 2020-09-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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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랜트 압력용기 검사 주기 '2→4년' 규제 완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 생산 사진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미코젠 등 국내 바이오 수요·공급기업이 바이오산업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 또한 정부는 업계가 건의한 바이오플랜트 압력용기 개방검사 주기 연장 요청에 화답, 제도 개편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발족식을 열었다.

이 협의체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수요기업 13곳과 아미코젠, 동신관 유리공업, 에코니티, 제이오텍 등 공급기업 42곳이 참여한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협의체 운영을 지원한다.

협의체 참여 기관들은 바이오 분야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착수, 공급기업이 수요기업 요구에 맞는 수준으로 품목을 개발하면 수요기업이 실증 테스트·기술 자문 등을 지원한다.

이날 발족식에서 산업부는 '연대·협력 산업 전략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바이오산업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해 연대·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참여 주체 확대, 유형별 맞춤형 정책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터·배지·바이오리액터 등 16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앞으로 5년간 857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 개발 협력 품목을 확대하고 수출·투자 유치 등을 통해 협력 분야 다변화와 협의체 논의 범위를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에 정부가 화답, 제도 개편 약속도 이뤄졌다.

바이오 업계는 정부에 바이오플랜트 압력용기 개방 검사 주기 연장을 건의했다.

업계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시설 특성상 개방 검사로 인한 설비 가동 중단 시 설비 정상 가동까지 최장 48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해당 제도가 생산 수주 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공정의 압력·온도가 대부분 대기압·실온 수준으로 다른 산업에 비해 위험성이 높지 않으며 압력용기를 안전하게 관리 중인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바이오 업종에 대한 압력용기 검사 주기를 기존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는 제도 개편을 내년 상반기 안에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성 장관은 "연대와 협력의 첫 번째 사례로 바이오 소부장 협의체를 발족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바이오산업에 연대와 협력이라는 가치가 이식될 때 세계 시장에서 더 넓은 영역, 더 높은 수준으로 K바이오가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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