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처로 간편결제 더 편리하게… 삼성전자 차기 갤럭시에 신기술 탑재

입력 2020-09-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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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 제스처로 특정 간편결제 실행 가능

▲'삼성페이카드' 실물 카드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제스처나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스마트폰 간편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올 전망이다. 이 기술은 내년에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1(가칭)이나 갤럭시노트21(가칭) 등 차기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단 한 번의 제스처 등으로 간편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는 스마트폰 잠금을 풀고,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해야 했지만, 이번 기술은 화면이 꺼져있거나 잠금 상태에 있어도 미리 입력한 제스처 등으로 단 한 번에 특정 간편결제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제스처는 휴대폰 화면에 대각선으로 선을 긋거나, 화면을 세 번 두드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설정할 수 있다.

최근 삼성페이, SSG페이, 페이코, 네이버페이 등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간편결제는 온라인에서는 물론이고, 마트 등 오프라인 상점에서 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지난해 4월 누적결제액 40조 원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현재 각각 3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으며, 스마일페이의 누적 가입자도 1500만 명에 달한다.

현재는 스마트폰의 잠금을 풀고 앱을 실행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했는데, 삼성전자의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간편결제가 한층 더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술은 소비자가 가진 다양한 카드 중 특정 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화면 상단에서 제스처를 하면 마스터카드를, 아래쪽에서 제스처를 하면 비자카드를 실행하는 식이다.

또 각종 센서를 통해 주머니에 있거나 오동작으로 실행하는 경우에는 결제 앱이 실행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갖췄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단말에서 결제 앱을 실행하는 방법을 단순화하고, 실행과 관련한 오작동 및 전력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문제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잠금상태에서도 결제 앱을 구동하는 기술이지만, 마지막 결제를 위해선 지문 인식이나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한다.

또 비정상 거래 등을 탐지하는 이상 거래 감지 시스템 도입을 통해 도난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최근 내놓은 삼성케어플러스(+)를 이용하면, 원치 않는 결제 등을 막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분실·도난된 갤럭시 스마트폰의 '원격 잠금' 기능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연중무휴 24시간 콜센터를 통해 분실 신고를 접수하면 타인이 이용할 수 없도록 기기가 자동 잠금 처리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케어+를 통해 기기를 잠그면) 중고폰으로 재판매되거나 개인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이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139억 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12.1%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도 731만 건으로 전기대비 8.0%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온라인 거래를 통한 간편결제가 증가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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