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코로나19 우려·저가 매수세 유입에 혼조세…일본 0.06%↓·중국 0.17%↑

입력 2020-09-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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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 최근 5거래일간 추이. 23일 종가 2만3346.49. 출처 CNBC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3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라 투자 심리가 약화했지만, 최근 내림세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탓이다.

나흘간의 연휴를 지내고 이날 개장한 일본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2만3346.49에 장을 마감했으며, 토픽스지수는 0.13% 내린 1644.25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연휴 기간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대폭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의 추가 부양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도 투자자의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선행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날 오후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하락폭을 제한했다.

중국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17% 오른 3279.71에 거래를 끝냈으며, 선전성분지수는 전날보다 0.67% 상승한 1만3110.07에 폐장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 거래일보다 1.74% 뛴 2599.88로 폐장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 대비 61.63포인트(0.49%) 내린 1만2583.88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55분 기준 0.02% 오른 2만3722.04를 가리켰다. 이밖에도 호주 S&P/ASX 200지수가 2.42% 상승한 5923.90 에 장을 마쳤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및 이에 따른 봉쇄 조치 등에 따라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은 오후 10시 이후 전국의 음식점과 술집의 영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 진전이 없을 시 제한 조치가 6개월간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는 지난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지명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한층 더 어렵게 됐다. 다만 최근 들어 잇달아 증시가 하락한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리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도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였다. 그는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미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경기회복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모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래는 코로나19의 억제와 정부의 모든 수준에서 취한 정책 조치에 달렸다”며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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