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IR 콘퍼런스 2020' 개최…7개사 IR 진행
정부가 1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의 1호 투자가 집행됐다. 1호 투자 기업은 자율주행차 분야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15억 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23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반도체 IR 콘퍼런스 2020'을 열고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1호 투자 개시를 알렸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하위펀드 운용사로 지유투자, 피앤피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투자 대상 기업은 자율주행차 분야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업체로 투자액은 15억 원이다. 이 기업은 차세대 차량의 통신 규격과 표준을 만족하는 반도체 칩, 설계자산(IP)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펀드 운용사들은 앞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전력 반도체, 통신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에 적극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기업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세미파워렉스 △씨자인 △알티엠 △에이플어스 △예스파워테크닉스 △지앨에스 △파워큐브세미 등 반도체 분야 7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기업설명회(IR)도 열렸다.
이들 기업은 산기평이 보유한 반도체 분야 국가 R&D 사업 수행 기업정보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 보유가 확인된 기업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잠재적 투자대상 후보로 선정됐다.
이들은 10여 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기업 현황, 사업 개요 등을 포함해 회사의 장점과 비전을 소개하고 개별 상담을 통해 실제 투자 결정에 필요한 정보 교환과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벤처캐피털은 기업별 선별 심사를 진행해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펀드 투자 개시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민간 차원의 본격적 투자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 펀드가 국내 중소·중견 팹리스 스케일업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속 투자가 이뤄지고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