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산 냉동 오징어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입력 2020-09-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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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창춘시 당국, 18일 발견

▲중국 베이징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빈 야채 판매대 앞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수입산 냉동제품 포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창춘시 당국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냉동 오징어 제품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창춘시 당국에 따르면 18일 창춘의 한 식품회사 오징어 제품 포장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다. 해당 제품은 중국과 러시아 접경지인 지린성 훈춘에 있는 한 회사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해 창춘에 판매했다. 일부는 창춘 인근 도시인 푸위 소비자에게도 팔렸다.

당국은 “시 전체에서 관련 제품을 조사하고 수입·보관·판매 과정을 조사했다”면서 “주변과 보관 제품에서 채취한 샘플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격리하고 감염 여부를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이었다”고 강조했다.

일부 제품이 판매된 푸위시 당국도 “관련 오징어 제품 10kg이 팔렸다”면서 “지난달 24~31일 지역 시장에서 오징어를 구매한 경우 당국에 보고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지만 최근 수입산 냉동제품과 포장에서 잇달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달 산둥성 옌타이와 안후이성 우후 등 다수 지역의 수입 냉동 해산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브라질산 냉동 닭 날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18일 “앞으로 수입 냉동식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1주일 동안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이러스가 세 번 이상 검출될 경우 한 달 간 수입을 중단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음식이나 포장을 통해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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