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체제 현대일렉트릭, 3년 만의 흑자전환에 주가도 ‘好好’…재무개선 과제 남아

입력 2020-09-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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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가혹할 정도의 구조조정을 통해 현대일렉트릭이 3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는 등 재무 안정성이 이전보다 훼손돼 작년 말부터 회사를 이끄는 조석 대표가 실적 정상화 유지와 재무 개선이라는 두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옛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돼 신설됐으며 2017년 5월 재상장했다. 전력기기(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회전기기(회전기, 저압전동기 등), 배전기기(배전반, 전력제어, 중저압차단기 등)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분할 재상장 첫해 매출 1조4496억 원에 6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중동 국가들의 플랜트 투자 축소와 탈원전 기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감소로 적자 늪에 빠졌다. 2018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9494억 원으로 늘었으나 100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듬해에는 매출이 1조7711억 원으로 줄고 적자 규모는 1567억 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자산손상차손이 발생해 2년간 기록한 순손실이 44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회사는 유상증자를 통한 운영자금 수혈과 전 임원 일괄사직, 희망퇴직, 중복ㆍ유사 업무조직의 통폐합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유휴자산 매각(2019년 마북리연구소 595억 원), 전력제어 사업 부문 중 선박제어 사업 양도(2019년 196억 원), 불가리아 법인 매각(2020년 270억 원), 변압기 5공장 매각(2020년 326억 원) 등 자구안으로 자금 소요에 대응했다.

이와 더불어 작년 말에는 현대중공업그룹 사상 처음으로 외부 인사인 조석 대표를 영입했다. 조 대표는 지식경제부 차관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지낸 에너지 전문가다. 조 대표는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수주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Do it Now, Action(DNA)’이라는 체질 개선 프로젝트를 가동, 구매부터 제조 및 설계, 영업·재무까지 업무 전반에서 비용 절감이 가능한 과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연결기준 주요 지표 추이.

그 결과 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분기 매출 3864억 원에 43억 원의 흑자를 내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2분기에는 흑자 규모가 183억 원으로 늘고 매출도 545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2% 증가했다.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자 주가도 화답했다. 2017년 7만 원대로 정점을 찍은 주가는 2018~2019년 줄곧 내림세였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 발생 당시에는 5000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반등한 주가는 현재 1만7000원대까지 회복하는 등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증권가는 현대일렉트릭이 올해 매출 1조8893억 원에 5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2022년에는 매출 2조 원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재무 안정성의 회복 등 조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설립 첫해 부채비율이 101.4%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 222.3%로 200%를 넘어섰고 올해 상반기에는 248.5%로 더 올라갔다. 전반적으로 부채가 늘어난 가운데 대규모로 발생한 순손실이 자본을 감소시켜 부채비율이 급증했다. 앞선 두 차례의 유상증자와 같이 그룹 내 재무적 지원 가능성을 배제하면 순이익에서의 턴어라운드도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일렉트릭 주가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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