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술주 불안·미중 갈등에 하락…다우 0.88%↓

입력 2020-09-1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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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기술주의 불안정한 흐름과 미·중 갈등 등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44.56포인트(0.88%) 내린 2만7657.4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7.54포인트(1.12%) 하락한 3319.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99포인트(1.07%) 떨어진 1만793.2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선물과 옵션 만기일을 맞이한 기술주의 불안한 흐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과 채팅앱 위챗을 둘러싼 미·중 갈등, 미국 정치권의 신규 부양책 협상 지연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기술 기업의 주가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이날 1.66% 내렸다. 이날은 개별 기업 및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의 만기가 맞물리는 일명 ‘네 마녀의 날’이었는데, 파생상품 거래 청산 등에 따른 변동성 우려가 제기됐다. 주요 기술주 콜옵션 매수 거래가 과도했다는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미중 갈등 심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미국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 인수 관련 협상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20일 이후부터 틱톡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중지하고, 위챗의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 당국 관계자들은 이날 발표에도 틱톡 관련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은 남겨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틱톡 거래 관련 훌륭한 옵션들이 있으며, 거래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의 신규 부양책 협상은 지체되고 있다. 여야는 추가 경제대책의 규모를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측에 부양책 규모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지만, 의원들의 반응은 딱히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페레로시 하원의장은 기존에 하한선으로 제시했던 2조2000억 달러에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규 부양책 마련이 늦어질수록 미국의 경기 회복이 버팀목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시간대는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전월 확정치 74.1에서 78.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75.4)를 웃돈 것이다.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 분기 대비 52.9% 급증한 170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1.2% 오른 106.5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1.4% 상승)를 밑돌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5.83을 기록, 전 거래일보다 2.3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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