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한달 살기’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 핀테크 열공…카뱅·토스 CEO 잇단 회동

입력 2020-09-18 13:11수정 2020-09-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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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회장 요청으로 만나, 한국 IT기술 글로벌서 추진중인 인터넷전문은행에 접목

한국서 한달 동안 채류하는 빌 윈터스<사진> SC그룹 회장이 국내 핀테크(금융+기술) 산업 배우기에 한창이다. 지난달 30일 입국한 윈터스 회장은 2주간의 자가격리기간을 끝내자마자 카카오뱅크와 토스를 방문해 국내 핀테크 업체 기술력를 직접 들여다본다.

윈터스 회장은 18일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와 만난다. 이날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동석한다. SC제일은행은 국내 세 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컨소시엄에 지분 투자(6.67%)를 한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설립 인가를 허가받고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다. SC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토스뱅크 준비 현황을 직접 살피고 해외 시장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SC그룹은 올해 초 홍콩에서 ‘목스’라는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에서도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미팅은 토스와 토스뱅크 주주인 SC은행이 서로 여러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윈터스 회장은 전날에는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를 찾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1시간 남짓 만났다. 윈터스 회장의 요청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윈터스 회장과 윤 대표는 국내외 비즈니스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출범한 지 3년 만에 수신규모가 21조 원을 돌파하면서 지방은행 평균 수준(약 25조 원)까지 성장했다. 강력한 플랫폼을 발판으로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성공 노하우를 듣기 위해 미팅을 직접 주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금융당국 수장들과도 예방한다. 지난 16일 윤석헌 금감원장을 만나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접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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