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치, 종전의 6.7위안에서 강세 방향으로 조정…“중국증시에 순풍”
티머시 모에 골드만삭스 아시아 거시 리서치 공동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12개월간 미국 달러화당 중국 위안화 가치가 6.5위안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의 6.7위안에서 전망치를 위안화 강세 방향으로 조정한 것이다.
중국 본토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0.2% 오른 6.7669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2.7% 상승한 상태다.
모에 대표는 “달러화 가치가 최근 몇 년간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나서 ‘구조적인 약세’로 접어들어 위안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상의 주원인은 바로 미국 예외주의가 끝났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좋은 경제성장을 보여 달러 강세를 지지했지만, 최근에는 그런 요인이 반대로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8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0.5% 늘어나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진했던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모에 대표는 “위안화 강세가 중국증시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통화 평가절상이 일반적으로 증시를 지지한다는 역사적 증거는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그는 “중국증시에서 점점 더 내수 지향적인 업종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며 “위안화 강세는 디지털 경제의 부상과 새로운 인프라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존재하는 중국 내수 경제에 시장이 초점을 더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