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8월 자동차 판매 18% 줄어…올해 20% 이상 급감할 수도

입력 2020-09-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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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원 만료·코로나 재확산 우려 영향

▲유럽의 월간 신차 등록 대수 전년비 증가율 추이. 단위 %. 8월 마이너스(-) 18%. 출처 블룸버그
지난달 유럽의 자동차 판매가 놀랄 만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업계에 있어 예상보다 훨씬 나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시사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는 이날 8월 신차 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었으며, 7월에는 3.7% 감소하는 데 그친 바 있다.

지난달 감소 폭은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마이클 딘 애널리스트가 유럽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상위 5개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놓은 예상치(15% 감소)보다 더 컸다.

딘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달간의 록다운(도시봉쇄) 이후 일부 억눌린 수요에 대한 기대를 고려할 때 이러한 감소는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판매가 적어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8월 부진이 7월의 수요 회복은 보조금 지원에 따른 단기적 회복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감소 폭이 더 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보조금은 최근 몇 달 동안 판매 회복에 도움을 줬지만, 신차 구매에 5000유로(약 690만 원)의 보조금을 제공했던 프랑스의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scrappage program)’은 7월 말 만료됐다.

여기에 현재 프랑스와 스페인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자동차시장에 재차 위협을 가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여름 휴가철을 지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재확산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는 경제 정상화 이후 하루 평균 97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스페인 역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평균 83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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