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와 경제협력 본격화…'경협산단' 연내 착공

입력 2020-09-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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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공동위 첫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4일 미얀마 양곤 시내 롯데호텔에서 "한-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에 앞서 변창흠 LH공사 사장에게 경협산단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뉴시스)

아세안(ASEAN)의 마지막 미개척 시장인 미얀마와의 경제협력이 본격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제1차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공동위'(이하 공동위)를 화상회의로 개최했다.

공동위는 작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을 계기로 합의된 장관급 경제협력 채널로, 무역·산업·에너지·투자 분야에 걸쳐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설치됐다.

당초 올해 상반기 미얀마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돼 순방 후 1년째가 되는 이번 달에 화상회의로 열리게 됐다.

공동위에서는 △교역 목표 설정 △한-미얀마 섬유공동시험소 개소 △발전소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터미널 프로젝트 추진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KMIC) 조성 △달라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측은 대표 협력사업인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를 올해 12월 착공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업은 2024년까지 미얀마 양곤시 북측에 225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설립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한국기업의 미얀마 진출을 지원하고자 올해 11월 미얀마 정부 내 설치될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와 섬유 품질관리 제도 및 경험 공유를 위해 내년 1분기 중 구축될 한-미얀마 섬유공동시험소의 구체적인 개소 일정을 합의했다.

공동위에는 기업 측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가 참석해 미얀마에서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에너지 기반시설 사업의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양국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공동위원장을 맡은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지금의 위기를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공동위에서 논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양국의 관련 부처ㆍ기관ㆍ기업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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