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술주 불안에 혼조 마감…다우 0.48%↑·나스닥 0.60%↓

입력 2020-09-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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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최근 5거래일간 추이. 11일(현지시간) 종가 1만853.34. 출처 CNBC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06포인트(0.48%) 상승한 2만7665.6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8포인트(0.05%) 오른 334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05포인트(0.60%) 하락한 1만853.34로 각각 장을 마쳤다.

증시 주요 벤치마크가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했지만, 기술주는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여 나스닥은 결국 상승 반전하는 데 실패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전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1.3%, 아마존닷컴은 1.9% 각각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주요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기술주의 급격한 변동으로 여름 이후 꾸준히 상승했던 뉴욕증시는 순식간에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4.1% 떨어져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2.5% 하락해 6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다우지수는 1.7% 내렸다.

빅테크 종목이 급락해 전체 증시의 이번 주 부진으로 이어졌다. 페이스북과 아마존 주가는 이번 주 각각 5% 이상 빠졌다. 애플이 7.4%, 넷플릭스가 6.6% 각각 급락했다. 알파벳과 MS는 4%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올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금주 10.9% 폭락했다. 이에 S&P500기술업종지수는 4.4%로 3월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투자리서치 대표는 “시장이 계속해서 균형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몇 달보다 3월과 4월의 심리적 변동에 더 가깝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유동성과 경제회복, 불확실성 지속과 밸류에이션 상승 속에서 강세와 약세 심리가 씨름하면서 시장이 방향성을 잃는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기술주들에 대해 40억 달러에 달하는 콜옵션을 매입한 것이 지난주 밝혀져 ‘나스닥 고래’라는 별명이 붙은 소프트뱅크는 최근 주가 하락에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논란이 많은 전략을 개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주가 붕괴로 현 거래 전략을 계속하는 것을 다시 고려하고 있고 경영진은 최근 투자자들을 만나 자신들의 베팅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도 이날 기술주 매도세로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중고차와 트럭 가격이 51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봉쇄에 뒤이은 경제 수요의 부활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자의 구매가 살아났다”며 “이에 디플레이션 추세가 인플레이션으로 급격히 바뀌는 등 소비자물가 방향도 바뀌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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