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150년 역사상 첫 원주민 전임 큐레이터 기용

입력 2020-09-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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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사 마로퀸 노비가 주인공…미국 원주민 예술 부큐레이터로 활동키로

▲8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매트로폴리탄 미술관 계단에서 한 여성이 촬영을 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미국 최대 미술관이자 뉴욕의 랜드마크인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개관 이후 처음으로 전임 미국 원주민 큐레이터가 탄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150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원주민인 패트리샤 마로퀸 노비 박사를 전임 큐레이터로 기용했다. 노비 박사는 14일부터 미국 원주민 예술의 부큐레이터(associate curator)를 맡게 될 예정이다.

노비 박사는 성명에서 “지금은 미술관에 있어 중요한 발전의 시간”이라며 “나는 미국 원주민 예술의 전시에서 이 중대한 변화의 일원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막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관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역 및 대륙의 원주민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미술관 동료들과 함께 노비 박사의 학식과 프로그램적 협력을 지원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비 박사는 미네소타대학에서 미국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원주민 미술사와 시각 문화에 특화돼 있다. 이후에는 위스콘신 오클레어대학의 미국 인디언학 조교수, 디시 맥니클 센터(D’Arcy McNickle Cente) 소장, 뉴욕의 아메리카 인디언 국립 박물관 선임 경영 간부 및 부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올 3월 휴관했다가 지난달 말부터 재개관했다. 뉴욕시는 7월 말부터 단계별 경제 정상화의 마지막 단계인 4단계 조치에 돌입했으나, 감염병 재확산 우려에 따라 박물관 등의 재개장은 보류했다. 그러다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지난달 24일부터 박물관, 수족관 등의 운영 재개를 허용하면서, 약 5개월 만에 박물관 등의 문화시설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다만 뉴욕시는 박물관 등 문화시설을 제한된 수용 능력 이내의 범위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티켓 판매와 관람객 입장을 시간대별로 진행하는 한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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