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대 기술공룡 시총, 3거래일 새 1조 달러 증발...“올 증가폭에 비하면 새발의 피”

입력 2020-09-0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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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대 IT 기업 전체 시총 추이출처 : CNBC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6개 IT 공룡들의 시가총액이 최근 3거래일 새 1조 달러(약 1190억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시총이 2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2일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시총이 3250억 달러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90억 달러 날아갔고, 아마존은 1910억 달러, 알파벳은 1350억 달러, 페이스북은 890억 달러 각각 증발했다. 테슬라는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21% 주저앉으면서 1090억 달러의 시총을 날렸다.

제프리스의 재러드 와이스펠드는 CNBC의 ‘패스트 먼데이’에 “애플이 3거래일 동안 잃은 시총 약 3250억 달러는 세일즈포스 시총의 1.5배에 해당하는 액수이자 애플의 내년도 매출 전망치와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엄청난 규모의 시총 증발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거대 IT 기업들의 시총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별로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올해 초 이들 6대 IT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5조 달러였다. 그러다가 이달 2일에는 8조2000억 달러로 3조2000억 달러 가량 늘었고, 이날은 종가 기준으로 7조1000억 달러가 됐다. 불과 며칠 사이에 큰 손실이 난 건 맞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이로 인한 미국의 기록적인 일자리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들 6개 기업의 시총은 연초에 비하면 여전히 2조1000억 달러가 많은 상태다.

와이스펠드는 “최근 며칠간 통화한 고객들과 투자자들에게서는 확실히 어떤 공포심도 느끼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대기업들이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는 사실과 애플의 시총이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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