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냉장 연어가 코로나19 확산 원인일 수도”

입력 2020-09-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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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에서 바이러스 8일간 생존…생선 운반될 때 유지되는 온도”

▲미국 메인주 이스트포트 인근 한 양식장에서 연어가 물 위로 뛰어오르고 있다. 이스트포트/AP뉴시스
냉장 연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소재 남중국농업대학과 광둥성 농업과학원 연구원들은 냉장 연어 샘플에서 채취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4℃에서 8일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생산을 운반할 때 유지하는 온도와 비슷하다.

중국 연구진은 학술지 공식 게재와 동료 검토에 앞서 6일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 국가에서 바이러스에 오염된 어류는 1주일 이내 다른 국가로 쉽게 운송될 수 있어 국제적인 감염원 중 하나가 된다”며 “배송 중 온도는 4℃ 정도”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6월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났을 때 포장재와 식품에서 병원체 흔적을 반복적으로 발견해 수입산 어류와 육류, 포장재, 컨테이너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중국 정부는 육류와 어류 수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오염 방지에 힘쓰고 있으며 전날 현재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19개국 56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검사가 이뤄진 50만 개 이상의 샘플 중 6개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글로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첫 발병은 지난해 말 중국 중부 우한시의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과 관련이 있으며 6월 집단감염은 베이징 신파디 수산물 도매시장이 그 진원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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